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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23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내쉬균형, 상대의 전략을 주어진 것으로 가정하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을 함으로써 모든 행위자가 행동을 변경할 유인이 없을 때 생기는 균형점. 

 

이 균형점은 최고의(optimal)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최선의 선택일뿐이다. 

 

존 내쉬의 삶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병으로 인해 최고의 상태를 누릴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인생을 살아내는 것.

 

영화에서 존 내쉬는 미쳤으나, 매우 로맨틱한 남자이다. 

한 사람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불굴의 의지로, 그리고 사랑으로 병을 버티고 이겨낸다.  

그의 부인인 엘리사 역시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사랑은 정말 상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그 필요를 외면하지 않는 것, 세상이 온통 그 사람으로부터 등을 돌리더라도 나만은 그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가 사실을 그대로 담아내지는 못했다. 실비아 나사르라는 저널리스트가 쓴 존 내쉬 전기에 의하면, 존은 다른 여자와 낳은 아이도 있었고, 엘리사는 내쉬의 병을 견디지 못하고 한 차례 이혼했으며, 노벨상 시상식에서 존은 영화와 같이 소감을 발표하지 않았다. 

 

사실은 논외로 하고, 영화에서는 이야기한다.

우주가 무한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엘리샤의 물음에, 존은 답한다. 그건 증명이나 논리가 아닌 믿음이라고. 엘리샤는 이어서 이야기한다. 사랑도 그런 거라고.

 

인간의 마음은 꿈을 꿀수 있는 만큼의 잔혹함을 생산해 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랑을 담을 수도 있고, 그 사랑으로, 불굴의 의지로 때로는 논리적으로는 예측하지 못하는 일도 해낼 수도 있다.

 

이런 인간의 마음에 대한 긍정, 그게 뷰티플 마인드가 전해주고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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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ranqu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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